2024년 11월 23일(토)

모기 물렸을 때 심하게 퉁퉁 붓고 간지럽다면 '스키터증후군' 앓는 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자 모기가 스멀스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맘때면 특히 더 괴로워지는 사람이 있는데, 모기에 물렸을 때 남들보다 훨씬 심하게 피부가 붓고 화끈거리는 사람들이다.


일주일 이상 부기가 지속되고 물린 부위 주위가 새빨개지기까지 한다.


만약 당신 또한 이런 증상을 겪고 있다면 '스키터증후군'(모기 알레르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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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터증후군은 아직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는 질환이지만 모기의 타액(침) 때문에 발생하는 국소피부염증반응을 말한다.


모기는 흡혈하면서 타액을 우리 몸에 남기는데, 우리 몸속 면역세포가 이를 위험한 외부 물질로 인식하면서 가려움을 유발하는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스키터증후군이라면 모기에 물린 자리에 몇 배로 심하게 부풀어 오르고, 부기 등의 증상이 10일 이상 이어진다.


손등에 모기를 물렸을 때 손 전체가 새빨개지거나 통증,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발진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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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증상이 심각하면 물집이 생기고 열이 나며 아나필락시스쇼크로 인해 호흡곤란까지 일으킨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가렵더라도 긁지 말아야 한다. 긁으면 내부 조직이 손상돼 염증 반응물질이 분비되면서 가려움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일단 모기에 물렸다면 냉찜질을 하자.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또 모기는 밝은색보다 짙은 색을 선호하므로 밝은색 옷을 입는 게 좋다. 음주를 피하고 몸에 땀이 남아있지 않도록 외부 활동 후 바로 씻어야 한다.


모기는 무게가 가볍고 날아가는 속도가 느려서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선풍기를 트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