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1일(화)

"유명한 래퍼 중 '펜타닐' 안한 사람 찾기 어려워"...마약 중독자였다 고백한 사츠키의 폭로

Instagram 'trap_satsuki_20'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래퍼 사츠키가 마약류 중 하나인 펜타닐의 위험성에 대해 알렸다.


지난 23일 사츠키(23)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1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마약 중 하나인 펜타닐에 중독됐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츠키는 "펜타닐의 금단현상은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는 '좀비'가 되는 거다. 다시 펜타닐을 하면 괜찮아지지만 그것도 잠시, 곧 지옥 같은 고통이 찾아온다"라고 설명하며 펜타닐을 '악마'라고 표현했다.


펜타닐에 중독됐던 사츠키는 사이가 돈독했던 어머니에게 약이 어딨냐며 화를 내거나 욕을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사츠키는 함께 펜타닐을 했던 래퍼 남자친구와 다투다가 칼부림까지 벌어졌다고 고백했다.


YouTube 'Yng & Rich Records'


실제로 사츠키의 왼팔에는 흉기에 베인 듯한 흉터가 20곳가량 남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츠키는 펜타닐에 중독된 이후 잇따르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펜타닐과 관련된 충격적인 사실은 계속해서 드러났다.


사츠키는 "래퍼 중에서 유명할수록 펜타닐을 안 한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 2019년 당시 래퍼들 사이에서 마약은 하나의 문화로 인식됐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사츠키는 "펜타닐은 꾸준히 하면 2년 안에 죽는 약 같다. 제 주변에서만 9명이 사망했다. 한 달 만에 죽는 친구도 있었다. 제가 펜타닐을 한 1세대 래퍼인 셈인데, 사실상 나 혼자 사회에 남았다. 나머지는 죽거나 교도소에 가 있다"라며 펜타닐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Instagram 'trap_satsuki_20'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펜타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사츠키는 자신에게 처음 펜타닐을 권했던 래퍼 A씨를 원망하고 있었다.


A씨는 사츠키에게 펜타닐을 건네며 "마약이 아니라 합법적인 진통제다. 생리통과 마음의 고통을 없애주는 거다"라며 복용을 부추겼다고 한다.


사츠키는 "(A씨 때문에) 펜타닐 연기를 한 모금 마셨고, 돌아온 대답은 '잘 가'였다"라며 끔찍한 당시를 회상했다.


인터뷰 말미 사츠키는 "마약은 멋있는 것도 아니고 자랑할 것도 아니고 사람이 죽는 것이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하고 마약을 하면 어떨지 궁금해하지도 말아야 한다"라며 많은 이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경고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