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넷플릭스 '종이의집'서 역사 왜곡하는 일본에 한 방 먹인 전종서 대사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한국에서 새롭게 리메이크된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에서는 스페인 원작과 달리 국내 정서가 반영된 설정이 가득 나온다.


도둑들이 뭉쳐 큰돈을 훔친다는 큰 틀만 같을 뿐, 캐릭터나 상황을 전혀 다르게 설정한 것이다.


지난 24일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의 한국 리메이크작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이 공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드라마에서 각기 다른 개성과 능력을 지닌 강도들은 각 도시의 이름을 딴 예명을 가지고 활동하는데, 그중에서 배우 전종서는 도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원작에선 해당 배역의 이름이 왜 도쿄인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판에선 이를 분명히 짚고 넘어갔다.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의 1화에서 덴버(김지훈 분)는 도쿄에게 "하필 이름이 왜 도쿄인데?"라고 물었다.


이에 도쿄는 "그야, 나쁜 짓을 할 거잖아"라고 대답해 한국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녀는 해당 대사를 하면서 화면을 지그시 응시한 채 '쿨'해보이는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도쿄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에서 남북 공동 화폐를 제작하는 조폐공사에 잠입해 돈을 훔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일원이 되는 악행을 한다.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


그녀는 일본이 지난 1910년 한일병합조약을 강압적으로 체결한 뒤 한국을 침략해 곡물과 인적 자원 등을 수탈했던 역사적 배경이 있었기에 해당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덴버는 "와, 너 머리 좋네"라며 우리나라의 역사의식이 녹아든 도쿄의 작명을 칭찬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은 해당 장면을 보고 연신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전 세계인이 보는 넷플릭스에 역사왜곡을 일삼는 일본을 센스 있게 한방 먹였다"라며 통쾌해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쳇말로 '국뽕' 콘텐츠 같다며 원작 훼손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


한편 25일 전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은 공개 하루 만에 월드 랭킹 3위에 올랐다.


해당 드라마는 전종서와 김지훈을 비롯해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등 화려한 배우진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 등을 보여주며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의 야심작으로 우뚝 솟아올랐다.


앞서 '오징어 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 등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가 전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가운데,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 역시 'K-드라마'의 대표작 중 하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