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제주도로 한달간 농촌살기 체험을 떠난 뒤 연락이 두절된 초등학생 일가족을 찾기 위한 경찰의 수색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이들의 마지막 휴대전화 사용 기록이 파악됐다.
지난 25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모(10) 양과 그 부모 등 일가족 3명 실종사건 수사가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행적지인 완도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경찰은 경찰은 조 양 가족의 마지막 생활 반응(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이 지난달 31일 오전 4시께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전라남도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에서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포착된 이후 생활반응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 양 가족이 승용차로 고금대교를 건너 완도에 입도한 시점은 그보다 이틀 전인 29일 오후 2시께 였고, 이후로 이들이 완도에서 나오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 남부서와 완도경찰서는 조 양 가족의 행적 파악을 위해 각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조 양의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한 달간 제주도 체험 살이를 하겠다며 조 양이 다니는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교외체험학습은 학교장 승인을 받으면 학생이 가족여행 등으로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하지만 이달 중순 등교 예정이던 조 양이 학교에 오지 않았고 이후 조 양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고 광주남부경찰서 실종수사팀이 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다.
조 양의 부모는 30대 중반으로 재직 중인 직장이나 운영하는 사업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