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한 번 충전으로 에어컨 펑펑 틀면서 1202km 달린 벤츠의 미래 전기차 'EQXX'

Mercedes-Benz 홈페이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개발 중인 전기차 EQXX가 한 번 충전으로 1202km를 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메르세데스-벤츠는 앞서 발표한 콘셉트카 EQXX가 독일 수투트가르트를 출발해 영국 실버스콘 서킷까지 한 번 충전으로 도달했다고 밝혔다. 


주행 시간은 총 14시간 30분이며 주행 거리는 1202km였다. 


벤츠는 지난 1월 콘셉트카 EQXX를 발표하면서 한 번 충전으로 1000km 이상을 갈 수 있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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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세단 전기차 모델인 'EQS' 또한 1회 충전 시 최대 770km(유럽 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나 국내 인증 수치에서는 300km가량 줄어드는 등 신뢰를 받지 못해서다. 


그러나 지난 4월 1000km 주행에 선공한 것에 이어 1202km 주행도 성공했다. 


EQXX는 평균 83km/h의 속도로 총 14시간 30분 동안 주행했다. 특히 8시간 동안 에어컨을 틀고도 1000km가 넘는 주행에 성공해 주목을 받는다.


EQXX의 줄어든 몸무게와 높아진 배터리 효율성이 장거리 주행의 주된 이유로 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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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XX의 배터리 용량은 100㎾h로, EQS(107.8㎾h)와 비슷하지만 크기는 절반에 불과하고 부게는 30% 더 가볍다. 공차중량 또한 1755kg으로 E-클래스 수준의 몸무게를 자랑한다. 


베터리에는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를 넣어 전력 소비량을 줄였다. 지붕에는 햇빛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 117개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주행거리를 25km 더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메르세데스-AMG 전문가들이 설계한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203마력을 자랑하면서도 효율은 95%에 이른다. 이는 내연기관인 디젤 엔진보다 2배 이상 뛰어난 수치다. 


전력 1kWh로 9..6km를 달릴 수 있는데 휘발유차로 비유하자면 1리터로 100km를 달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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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역학 설계도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EQXX의 공기저항 계수는 Cd 0.17이다. 테슬라 모델 S가 Cd 0.208, 루시드 에어 Cd 0.21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한편 주행 능력을 확보한 EQXX는 최첨단 기능이 탑재된 벤츠의 미래 전기차다. 


마르쿠스 셰퍼 메르세데스 벤츠 AG 최고경영기술자에 따르면 EQXX에 적용된 최첨단 기술들은 이르면 오는 2024년부터 벤츠의 모든 전기차에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