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손흥민 응원하러 아이 둘 데리고 온 엄마팬 위해 '호텔' 예약해준 아버지 손웅정

KBS2 '주접이 풍년'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의 미담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주접이 풍년'에는 손흥민의 열혈팬들이 출연했다.


이날 등장한 손흥민 팬카페 부운영자는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던 주부였다가 지난 2011년 1월 열린 '제15회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 경기로 인해 손흥민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부운영자는 "젖살이 통통하게 오른 앳된 어린 선수가 계속 슈팅을 시도하는데 골이 안 들어갔다. 그런데도 계속 웃더라"라며 "결국에는 너무 멋있게 골을 넣었는데 그때도 방긋 웃으면서 하트 세리머니를 하더라. 그 모습에 반해서 입덕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KBS2 '주접이 풍년'


그러면서 부운영자는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의 따뜻한 마음씨를 알 수 있는 일화를 알려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운영자는 "손흥민 선수가 데뷔 초기에 시즌이 끝나면 항상 춘천에 있는 공지천 운동장에 가서 훈련을 했다. 그 소식을 듣고 응원을 하러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현수막을 제작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부운영자는 "아이 둘을 데리고 간 아줌마가 주섬주섬 현수막을 걸고 하니까 손흥민 선수 아버님께서 '어디서 오셨냐'라고 여쭤보시고 '시간이 늦었는데 다시 대전으로 돌아가시냐'라고 물어보시더라"라고 했다.



KBS2 '주접이 풍년'


당시 부운영자는 다음날까지 손흥민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룻밤 자고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웅정은 "애들이랑 아무데서나 자면 안 된다"라며 직접 호텔을 물색해 예약한 뒤 그곳까지 친절하게 부운영자 가족을 안내해 주고 숙박비까지 지불했다.


너무나 감동한 부운영자는 이후 손웅정의 미담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직접 기자들에게 제보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축구선수 출신인 손웅정은 어렸을 때부터 손흥민에게 직접 축구를 가르친 것으로 유명하다.


KBS2 '주접이 풍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