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홍콩과 대만에서 판매되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에서 살충제 성분인 '에틸렌옥사이드' 검출돼 판매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과 대만에서 이뤄진 식품 검사에서 하겐다즈 바닐라맛 파인트(473mL)와 같은 맛의 업소용 대용량 제품인 9.46L 제품에서 에틸렌옥사이드 잔류 물질이 소량 검출됐다.
이번에 에틸렌옥사이드가 검출된 제품은 모두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에틸렌옥사이드는 섭취시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에틸렌옥사이드는 농산물·식품 등을 살균하거나 세척하는 과정에서 주로 사용돼 빙과류와 건강식품에서 주로 검출된다.
이에 홍콩 하겐다즈 측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사과한 뒤 이번 사안을 글로벌 하겐다즈 지사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통 중인 하겐다즈 제품에 대한 안전 검사를 즉각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통관단계에서 사전에 제품을 검수할 계획이다.
다만, 홍콩은 에틸렌옥사이드 검출량 기준이 국내보다 엄격하다. 국내 기준은 30ppm(100만분율)으로, 홍콩에서 검출된 양은 이보다 미미해 독성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겐다즈 측은 인사이트에 "외신에서 언급된 제품은 특정 로트에서 생산한 제품에만 한정된다"며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