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2590억짜리 SF드라마의 주연 꿰찬 25살 한국계 여성의 정체

하예린 배우 Yerin Ha / IMDb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으로 이뤄진 SF 드라마 '헤일로(HALO)'의 주연을 배우 손숙의 외손녀인 하예린이 주연을 맡게 됐다.


지난 16일 미국 OTT 파라마운트+가 티빙을 통해 9부작 드라마 '헤일로'를 출시했다.


'헤일로'는 세계적으로 히트한 Xbox 게임을 원작이며, 26세기를 배경으로 인류와 외계 종족의 갈등을 다루며 액션과 모험,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상상력으로 인물 간의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개성 넘치는 마스크와 연기력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선택을 받은 한국계 호주인 배우 하예린이 '헤일로'의 주연으로 확정됐다.


하예린 배우 Yerin Ha / IMDb


그녀는 외계 종족의 공격으로 시작되는 시리즈의 첫 장면을 삭발에 가깝게 민 머리와 함께 강렬한 연기를 하여 시청자의 몰입감을 높였다.


하예린은 아직 한국 팬들에게는 조금 낯선 배우지만, 외할머니가 원로배우 손숙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그녀는 한국계 호주인으로서, 호주에서 자랐지만 한국말 의사소통도 능숙했고 그녀의 할머니(손숙)의 연기를 보며 배우를 꿈꿨다.


15살에 한국 계원예고에서 연기 공부 시작 이후 시드니 국립극예술원(NIDA) 학사 졸업을 준비할 즈음 '헤일로' 오디션에 도전해 약 7개 월만에 '관 하' 역할을 맡게 되었다.


미국 ABC 시리즈 물 '리프 브레이크(2017)'로 연기 데뷔해 호주 연극 '파리의 제왕'무대에 올랐지만, 대규모 상업 작품의 주연을 맡은 건 '헤일로'가 처음이었다.


배우 손숙 / tvN '산후조리원'


HALO '헤일로' 주연을 맡은 하예린 / YouTube 'Paramount Plus'


하예린은 자신이 합류한 후 한국말을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 한국말 대사도 쓰게 됐다고 전했다.


배우 공정환과 부녀 관계로 호흡을 맞추면서, 한국어 대사의 경우 통역을 받기도 했으며 "전방 사격"과 같은 한국말로 명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스포츠조선 인터뷰에서 그녀는 "앞으로는 제가 더 젊은 동양 배우들을 위해 기회를 열어주고 싶다. 동양 배우들이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밝히면서, 동양 배우의 자리가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드라마 '헤일로'는 20년간 전 세계 6500만장 이상 판매된 동명의 엑스박스(XBOX)게임이 원작으로,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제작비는 한화로 약 2590억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