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스무 살에는 아침까지 '부어라 마셔라' 술을 마셔도 멀쩡히 학교에 갔지만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숙취가 심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알코올 분해 효소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몇 살부터 숙취의 지옥을 맛보게 될까.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은 최근 이를 알아볼 수 있었던 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연하장 전문 업체 소트풀(Thortful)은 최근 18~65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숙취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30대 이후, 특히 34번째 생일 이후 숙취를 심하게 느낀 것으로 확인됐다.
참가자들은 34살부터 이틀 이상 숙취가 지속된다고 답했다.
이에 어떤 이들은 금요일 밤 술을 마신 경우 주말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숙취에 한계를 인정하고 인식하는 나이는 37세로 나타났다.
37~38세가 되면 20대 때는 술자리를 즐기고 좋아하던 사람들도 숙취에 대한 두려움으로 술자리를 꺼렸다.
또한 결혼한 사람들은 39세 이후 더 쉽게 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20대처럼 젊은 나이에는 간 속에 남아있는 숙취의 주성분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쉽게 분해되며 몸속 효소가 알코올을 물과 아세트산으로 분리, 바깥으로 배출시킨다.
하지만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으면서 효소의 능력이 떨어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계속 남게 되면서 두통과 구토, 무기력 등 숙취 증상이 오래 이어지게 된다.
또한 나이를 먹을수록 체내 수분량이 줄어들어 알코올의 농도가 짙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술을 마시기 전과 후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