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카페 알바생은 온갖 종류의 손님들에게 시달리고는 한다.
하지만 한 여성 알바생은 그러지 않았다. 할 말은 하는 시원한 성격에 더해 능글능글한 대화법으로 무장한 그는 '상욕'을 하는 손님을 빠르게 굴복(?)시켰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쭈루리'에는 '카페 진상 vs 알바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키오스크를 사용하다 잘 쓰지 못해 화가 잔뜩 난 아재 손님의 음성이 담겼다. 키오스크에 분노한 손님은 알바생 면전에서 'X발'을 사용하며 격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알바생은 "그렇다고 욕을 하시면 안 되죠"이라고 또박또박 발음한다. 자칫 격분한 손님이 더 큰 상욕을 할 수도 있음에도 알바생은 주눅 들지 않고 '할 말'은 하는 모습이다.
손님은 알바생의 또렷한 발음에 멈칫하고는 "알았어요, 미안합니다"라고 곧바로 사과했다.
하지만 손님의 분이 풀린 건 아니었다. 손님은 키오스크를 가리켜 "X 같은 거 만들어놔가지고 나이 먹은 사람들 X발 뒤지라고 만들었어"라고 격한 말을 쏟아냈다.
그러자 알바생은 "X같았어요? 아이고 어떡하냐"라고 능글맞게 대응하며 화를 가라앉게 해줬다.
알바생은 손님의 지인이 "미안해요"라고 하자 "미안해야죠. 욕을 했잖아요. 솔직히 욕을 했잖아요"라고 했다. 이어 "손님, 저도 X발. X발 손님. 그러면 좋으시겠어요?"라고 입을 닫게 만들었다.
손님은 '진상처리반' 알바생의 대응에 더 이상 진상을 부리지 않았다. 오히려 알바생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유쾌한 리액션을 선보였다.
누리꾼들은 격분한 손님을 유쾌하게 구워삶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상대방 기분을 나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고 또 해야 할 말을 잘 구분해서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