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가파르다. 바닥이 어디인지 도통 알 수 없을 정도로 하락의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전 시즌 고점은 침범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2017년 말 최고점 2만달러를 무너뜨리자 시장에는 패닉만이 가득한 상황이다.
19일 비트코인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락에 대한 울분을 토하는 글들이 한가득 올라오고 있다.
코인러들은 이런 정도의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괴롭다고 호소하고 있다.
2만달러 부근에서 상승을 예상해 억대의 투자를 했고, 2만 1천달러까지 오르자 안심했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날벼락을 맞았다는 호소도 있었다.
실제 그저께인 17일 2만달러 초반에서 5시간 정도만에 5%가 상승하며 시장에 '반전'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때 손절을 만회하기 위해 투자를 감행한 이들이 어제 오후 5시쯤부터 나온 하락에 크게 당황하고 있다.
한 코인러는 일용할 양식을 보관해 주는 냉장고 문짝을 부수기까지 했다. 얼마나 크게 좌절·분노했는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인증샷이 올라오는 코인러들의 현재 수익률은 처참할 정도였다. 마이너스 50%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이 마이너스 90%였다.
한 투자자는 지난해 디카르고(DKA)라는 알트코인에 약 1억 8,600만원을 넣었다가 현재 수익률 마이너스 92.13%를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약 1억 7,100만원이 증발한 상태다.
코인러들 사이에서는 미국 증시 하락이 폭락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나스닥, S&P가 추가 하락 할 경우 1만 1천달러대까지도 예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