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배우 임채무가 놀이공원을 운영하면서 엄청난 빚을 지게 됐음을 고백했다.

지난 17일 MBC '환승 인생, 오히려 좋아'에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임채무가 출연해 많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자신을 두리랜드의 대표라고 소개한 뒤 "배우 경력이 50년이고 놀이공원을 33년째 운영 중이다"라며 놀라운 경력을 자랑했다.

현재 74살인 임채무는 놀이공원의 개장 시간 전부터 부지런히 일했다. 그는 체온 측정기 켜기, 출입구 가드라인 설치, 키오스크 및 놀이기구 점검 등 많은 업무를 직접 소화했다.

이날 임채무는 두리랜드를 운영하며 생긴 145억 원의 은행 빚을 아직도 갚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채무는 지난 1990년 놀이공원 오픈 당시 입장료를 2000원 받았는데, 어떤 가족이 8000원이 없어서 못 들어오는 것을 본 후 매표소를 부수라고 지시했다.

이후 한동안 놀이공원을 무료로 운영했기에 수입이 없었던 것이다. 현재는 인건비와 전기세 등을 감당하기 위해 어른 종일 입장권 15000원, 어린이 종일 입장권 약 20000만 원을 받고 있다.

해당 방송에서 임채무는 "처음에 89년에 땅을 매입하고 90년에 오픈할 때 대출을 받았다. 그때 대출받은 40억을 지금까지도 이자를 낸다"라며 재정 상태를 밝혔다.

과거 태풍이나 장마가 닥쳤을 때 둑이 넘쳐서 15분 만에 20억 원어치의 시설이 쓸어내려 간 적도 있으며, IMF의 직격타를 받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임채무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최선을 다해 살고 나쁜 짓만 안 하면 누군가가 도와준다"라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 9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빚이 많아서 과거 소유했던 여의도 소재 아파트 두 채를 급매로 팔았다고 말했다.

임채무는 샤워실 한편에 군용 침대 2개를 놓고 아내와 같이 살았다고 얘기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해 방송에서 임채무는 150억 원의 빚이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는 약 145억 원의 빚이 있다며 일 년 만에 5억 원을 청산했음을 시사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사는 그의 모습에 모두가 감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