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속살이 다 보이는 스마트폰을 출시해 대박을 낸 33살 청년 CEO의 정체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즈는 스마트폰 브랜드 '낫싱(Nothing)'을 창업한 CEO 칼 페이가 퀄컴, 구글에서만 2800여억원을 투자 받은 소식을 보도했다.
그가 만든 스마트폰은 속살이 다 보이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계 스웨덴인 칼 페이는 지난 2020년 영국 런던에서 '낫싱'을 창업했다.
낫싱의 제품은 회사의 이름처럼 가리는 것 없이 투명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지난해 선보인 첫 제품인 무선 이어폰 '이어원'도 콩나물 줄기로 불리는 이어버즈 스템 부분이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내부 마이크, 회로기판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이 특징이다.
낫싱이 출시 예정인 첫 스마트폰 '폰 원(Phone(1))'도 후면 패널을 투명하게 처리해 400여개의 내부 부품을 훤히 볼 수 있다.
100% 재생 알루미늄 소재의 프레임을 적용해 무게와 환경, 모두를 고려했다. 또 LED 조명 스트랩으로 후면 카메라를 감싸, 기존 스마트폰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추구했다.
폰 원의 출고가는 한화로 50만원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낫싱은 중국산 스마트폰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중저가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과거 샤오미가 세련된 디자인과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침투한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칼 페이는 삼성과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까지 도전장을 던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낫싱의 스마트폰이 조만간 한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근시일 내에 국내에서도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