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도 광고가 도입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의 한 축인 오픈채팅방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강조했다.
지난 16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주 애널리스트 대상 간담회를 열고 비지인·관심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오픈 채팅방 내에 광고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채팅방 리스트 상단에만 붙었던 광고가 채팅방 안에도 적용된다. 광고 수익은 방장과 회사가 나누는 형태를 도입하고, 향후 대화방 자체를 유료화하는 방식도 구상 중이다.
오픈채팅방 내 광고는 카카오가 내년 상반기 선보일 메타버스 서비스 '오픈링크'의 핵심 수익창출원이 될 전망이다.
오픈링크는 취미·장소·인물 등 공통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가 오픈채팅 모여 소통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브런치 글·카카오맵 내 맛집·웹툰 등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콘텐츠에 관련 주제와 맞는 오픈링크를 연결한다.
카카오는 오픈링크를 활용해 일간 활성 사용자(DAU) 900만명 규모의 오픈채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오픈채팅방 내 광고는 오픈링크 출시 시점과 맞물려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오픈채팅방 내 광고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2020년 도입 이후 카카오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줬던 '톡비즈' 사업을 오픈채팅 광고로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픈채팅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광고 저항감은 낮고 효과는 높읖 것이라고 카카오는 분석했다.
취미나 팬덤 등을 오픈채팅 주제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를 설정할 수 있어 광고 단가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으로 참여할 수 있어 개인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수익화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지인 간 채팅방과도 차이가 있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톡비즈 성장 한계에 대한 우려를 떨치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무거워지는 카카오톡 앱에 대한 이용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향후 오픈채팅 전용 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