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삼성전자, 결국 '5만전자' 추락...1년 7개월만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17일 장 초반 '6만 전자' 타이틀을 반납하고 '5만 전자'로 내려앉았다.


17일 오전 9시 5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1% 내린 5만 9,800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에는 5만 9,4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6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11월 10일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외국인 지분 비율도 지난 16일 기준으로 50.09%까지 떨어지면서 50%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540만주 이상 매도하면 외국인 지분이 50% 이하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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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은 2016년 4월 29일 49.59%를 기록한 이후 한 차례도 5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17년 53~54%대로 올라섰던 외국인 지분은 2019년 7월 31일 58.01%로 최고 수준에 이른 뒤 줄곧 줄어드는 추세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식 7조5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간밤에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여파로 보인다.


미국 주요 증시 중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453.06포인트)는 4.08% 하락했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1.46포인트(2.42%) 떨어진 2만9927.07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인사이트


종가 기준으로 다우 지수 3만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나스닥 지수는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반도체주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6.23% 급락했다.


코스피 역시 침체기에 빠졌다. 이날 장 초반 2400 밑으로 내려앉았다. 전장보다 41.69포인트(1.70%) 하락한 2409.72로 개장하더니 한때 2400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피 장중 2400 붕괴는 2020년 11월 5일(2,370.85) 이후 20개월 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만큼 2400선을 놓고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