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임신 반대하던 아버지 교통사고로 떠나보내고 후회의 눈물 쏟은 '고딩엄빠' 고3 엄마 (영상)

MBN '고딩엄빠 2'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불의의 교통사고를 아버지로 잃은 '고딩엄빠 2' 손은주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 2'에서는 손은주가 그의 여동생과 함께 지난해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납골당을 찾아가는 장면이 방송됐다.


자매는 무연고자 처리가 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납골당의 지하로 내려갔다.


아버지가 두 사람을 낳은 후에 이혼을 했기에 집 안에 남은 가족은 은주와 동생뿐이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원을 받고 있기도 했다.



MBN '고딩엄빠 2'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장례를 치러야 해 막막했던 자매는 무연고자 처리를 하면 장례 비용을 지원해 준다는 지자체 측의 말을 듣고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손은주는 아버지에게 자신과 남편이 직접 쓴 편지를 읽어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하준이, 이준이가 할아버지를 봤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먹먹한 심정을 드러냈다.


17살에 아이를 낳은 손은주와 마찬가지로 미성년자 때 결혼했던 그녀의 아버지는 자신이 겪었던 고초를 알기에 그녀가 아이를 낳는 것을 매우 반대했다.


하지만 당시 손은주는 아버지의 반대를 이해하지 못했다. 아버지와 같은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그와 다르게 살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도 했었다.



MBN '고딩엄빠 2'


이러한 갈등 때문에 서먹해진 탓인지 손은주는 첫째인 하준이를 낳고 나서 연락한 게 아버지와의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납골당에 찾아간 것도 이날이 처음이라고 밝힌 손은주는 아이의 얼굴도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사진으로만 보여줬다고 고백했다.


이날 손은주는 자신의 가족사진을 들고 갔지만 무연고자실에 안치된 유골함에는 사진을 넣을 수도 없었다. 대신 작은 꽃 하나를 유골함 앞쪽에 붙이며 그리운 마음을 달랬다.


애써 먹먹한 감정을 추스르는 손은주와 그녀의 동생을 본 패널들은 몹시 안타까워했다.


네이버 TV '고딩엄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