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아내가 이혼을 요구합니다"...무직에 자폐성 아이 있는 남성이 '물어보살'서 털어놓은 고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아내의 이혼 요구를 받고 혼란스러워하는 의뢰인에게 서장훈이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17년째 결혼 생활 중인 무직 남성(56)이 출연해 이혼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부부 생활 중 이혼을 생각할 만큼 심한 다툼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의뢰인은 "아내가 두 달 전부터 휴대폰 메시지 단체방으로 누군가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때부터 외출을 시작했다. 상대가 누군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다"라며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 것도 이맘때쯤이라고 말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그동안 아내와 사이가 어땠냐고 묻자 의뢰인은 "누군가 나에게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물에 아내와 아이가 빠지면 아내를 구한다고 대답할 정도다"라고 대답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내를 많이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아내의 이혼 요구가 심적으로 버겁다고 말하며 "경제적으로 풍부하진 않지만 이대로 하루 세 끼 굶지 않고, 차도 마시고, 아들이 크는 걸 보면서 살고 싶었는데"라고 덧붙였다.


직업이 뭐냐는 보살들의 물음에 의뢰인은 직업이 없다고 밝히며 기초생활 수급비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1살에 복싱 선수로 일하다가 그 이후 대리운전, 퀵 서비스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왔다.


이들 가족이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올해 8살 된 그의 아들은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의뢰인의 아내도 몸이 성치 않다.


의뢰인은 "덩치도 커서 케어를 하기 어렵다. 그래서 제가 돌봐야지 않냐"라며 일을 못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아내가 평소에 불만을 내비친 적이 없냐"라고 묻자 의뢰인은 "최근 들어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더라. 다른 사람들은 여행도 다니고 돈도 잘 버는데 그게 안 되니까 화가 나나 보다"라고 추측했다.


심지어 그가 돈을 벌어오겠다고 말하면 아내는 "지X라네. 신혼 때나 잘하지"라고 말한다며 부부 생활의 심각성을 피력했다.


의뢰인의 사정을 모두 들은 서장훈은 아내의 마음을 돌리긴 힘들 수도 있지만 그녀와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아내와 충분히 대화를 나눈 후에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그녀를 놔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조심스럽게 전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네이버 TV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