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이러니 애 안 낳죠"...오은영 박사의 '출산율 높이는 법'에 공감 쏟아진 이유 (영상)

YouTube 'MBC 100분토론'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지난해 대한민국이 연간 합계 출산율에서 0.81명을 기록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저 기록이다.


저출생 문제로 우려가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출산율 높이는 법' 발언이 큰 지지를 얻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9일 MBC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에 방영된 것으로 오 박사는 아이를 낳지 않는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다뤘다.


이날 오 박사는 한국의 성평등 인식은 개선됐으나 집안에서는 가사와 양육 분담이 여전히 여성의 몫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YouTube 'MBC 100분토론'


그는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평등이 중요하다. 하지만 (정작) 집안 내 가사와 양육의 몫은 대부분 여성이 진다는 것이다.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전적으로 아내가 가사와 육아를 하거나 대부분 감당한다는 게 거의 68%더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연령대 중 맞벌이 비율은 50% 가까이 된다. 여성들은 일하고 퇴근해도 가사와 육아를 거의 전담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남성들에 대해서도 "아빠들도 억울할 거다. 아빠들도 애를 쓰는데 육아나 가사는 여성에게 더 무거운 짐이 되는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산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엄마의 삶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이걸 해결해나가는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YouTube 'MBC 100분토론'


그는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아이를 못 낳으니 돈을 지원해주자? 그렇다고 아이 많이 낳지 않는다.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시설과 제도가 많이 만들어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덧붙여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하는 모든 과정에서 큰 가치를 느끼게 하는 것들이 정책에 들어가 있지 않으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박사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정확한 통찰력 같다", "아이 낳은 엄마인데 아무도 알아주질 않아 나만 힘들었다", "선생님 이야기 들으면서 약간 눈물이 났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산모의 출산 연령은 33.4세로 직전해보다 0.2세 높아졌다. 2019년 기준 OECD 평균 연령은 28.3세다. 결혼 건수는 19만 2509건으로 직전해보다 약 2만 993건(9.8%)이 줄어들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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