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요리연구가 故 임지호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지난해 6월 12일 임지호는 향년 65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별세했다.
임지호는 자연요리 전문가로, 약 40년간 전 세계를 누비며 식자재를 찾고 요리를 만들어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지난 2006년에는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임지호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도 익숙한 얼굴이었다.
그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이외에 임지호는 SBS '집사부일체', '정글의 법칙 with 헌터와 셰프' 등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임지호는 작고하기 두 달 전인 지난해 4월 종영한 MBN '더 먹고 가'에 출연해 스타들에게 음식과 함께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0년 10월에는 박혜령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밥정'은 어릴 때 별세한 줄도 모르고 이별한 친어머니, 마음으로 길러 주셨지만 임종을 하지 못한 양어머니 그리고 길에서 만난 어머니 등 임지호의 세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뼈대를 이뤘다.
세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 위해 3일 동안 108가지 음식을 장만하는 임지호 모습은 사람과 사람의 인연, 함께 밥과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우리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