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1세대 아이돌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추가 폭로자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세대 아이돌 A씨가 대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사의 매니지먼트 팀장이었던 B씨의 폭로글이 올라왔다.
B씨는 "그 회사에 근무했을 당시 회사 소속이었던 연습생이 쓴 글을 보고 용기를 내 이 글을 작성한다"라며 A씨 회사에서 3개월 정도 다니다가 퇴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B씨는 회사에서 겪었던 일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B씨는 한여름에 A씨의 야외 촬영 스케줄에 동행했다가 "물은 사먹지 말고 얻어 마셔라"라는 말을 듣는가 하면, 새벽 4-5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촬영 동안 밥도 굶었다.
또 A씨는 폭우로 회사가 침수 피해를 입자 B씨를 불러 건물주에게 거짓말을 할 것을 강요했다. B씨가 불응하자 A씨는 "기본적인 가정교육도 제대로 안 받았다. 너네 부모는 그런 것도 안 가르쳐줬냐"라고 모욕과 비난을 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B씨는 본업은 그대로 하는 상황에서 A씨의 로드매니저 일까지 하게 됐지만 추가 수당은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1세대 아이돌 A씨에 대한 폭로는 계속 이어졌다.
A씨의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고 밝힌 또 다른 폭로자 C씨가 등장하면서다.
C씨는 "두 차례에 걸쳐 폭행을 당했다. 폭행과는 별개로 폭언도 수차례 들었다"라며 2014년 중국 출장 당시 스케줄을 마치고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A씨에게 머리를 가격 당했고, 식당 입구에서 분노 섞인 긴 설교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C씨는 "평소에도 폭언과 인격 모독을 많이 당해왔지만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일인 줄 알았다. 여자라서 많이 안 때린 것 같다고 말해주는 분도 있었다"라며 A씨의 폭행, 폭언은 만연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C씨는 퇴사하면서 A씨에게 당했던 폭행, 폭언에 대해 언급했으나 도리어 A씨로부터 그런 적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1세대 아이돌 A씨에게 폭행,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한 아이돌 연습생 출신 최초 폭로자는 오늘(10일) 추가 입장을 내놨다.
그는 "나도 잘못한 부분들이 있었고, 그 당시 있던 상황을 너무 극대화해 표현했다. 서로 마주 보며 그날을 회상했고 서로 잘못한 부분들에 대해 사과를 주고받았다"라며 A씨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