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91세 나이에 숨겨놓은 딸"...송해 선생님과 '수양딸' 유지나의 애틋한 인연 재조명

유지나컴퍼니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故 송해 선생님과 가수 유지나의 남다른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JTBC에 따르면 지난 8일 유지나는 송해 선생님의 별세 소식을 듣자마자 고인의 집으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그는 아버지처럼 모셨던 송해 선생님의 비보에 크게 슬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생전 유지나를 "91세 나이에 숨겨 놓은 늦둥이 딸"이라고 방송에서 소개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쏟아낸 바 있다.


이정민 아나운서 SNS


유지나는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이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아갔다.


가슴 아픈 유지나의 사연을 들은 송해 선생님은 안타까운 가족사에 공감하면서 유지나를 딸로 삼았다.


송해 선생님 역시 비슷한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송해 선생님은 6·25 전쟁 피난길에 어머니, 여동생과 생이별을 했고, 대학생이던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평생 북한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했고, 어린 아들을 먼저 하늘로 보낸 슬픔에 늘 힘들어했다.


YouTube '건강나라'


두 사람은 피를 나누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가깝게 지내며 애틋한 관계를 이어왔다.


송해 선생님과 유지나는 지난 2016년 '아버지와 딸'이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유지나는 지난 7일 녹화를 재개한 KBS '전국노래자랑 양주시 편'에도 일찍이 출연을 확정했지만, 당시엔 송해 선생님이 불참해 만남이 불발됐다.


한편, 방송가에 따르면 송해 선생님은 지난 8일 자택에서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장례는 코미디언협회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2일이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