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1세대 아이돌 출신 대표, 뺨 때리고 주먹질"...아이돌 연습생이 올린 폭로글 논란

A씨가 공개한 6년 전 기획사 연습실에서 찍은 단체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1세대 유명 아이돌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나왔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라고 소개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6년 전에 당한 폭행 기억 때문에 용기를 내 글을 적게 됐다고 밝혔다.


그날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A씨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팬을 거느린 1세대 유명 아이돌 멤버였던 B씨에게 무자비하게 맞았다고 전했다.


B씨가 대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연습생이었다는 A씨는 "2016년에 B씨가 평소 음악을 같이 만들던 회사 소속의 프로듀서님과 저를 함께 대표실로 불렀다. 당시 B씨는 70~90년대 유행하던 음악들을 주제로 '이런 노래를 무조건 해야지 유명해질 수 있다'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이어 "프로듀서님이 '음악이 조금 올드해서 요즘 대중들이 좋아할까 싶다'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전달했고,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내가 답변한 이후 B씨는 '야 이 XX년아 이 개XX가 고집 XX 세네. 이 XXX가 뒤X라고 XX'이라고 욕을 한 뒤 저를 폭행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당시 B씨에게 오른쪽 뺨 4대, 왼쪽 뺨 2대, 주먹으로 정수리 2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멍하고 당황스러워 아무 말도 못 하던 자신을 프로듀서가 다급하게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었지만 혹시나 연습을 나가지 않으면 계약 위반이라는 오명이 생길까 폭행당한 다음날도 출근했다"라며 "B씨가 저를 따로 불러 왜 자신에게 맞아야 했는지를 설명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B씨가) '네가 원인 제공을 했고, 가만히 있던 나는 네가 던진 돌에 맞았다', '화를 안내는 게 이상하다'라고 제게 책임을 물었다"라고 알렸다.


사과를 받을 줄 알았던 터라 더 큰 충격에 빠졌다는 A씨는 이후 B씨를 마주치는 날이나 폭행 당한 날만 생각하면 눈물을 흘리다가 결국 아이돌의 꿈을 접고 회사와 계약 해지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감당하기 힘든 큰 충격에 저는 모든 걸 포기하고 입대를 택했다. B씨가 무서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라며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다. B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하고 있다. 부디 저 말고 다른 연습생들이 이런 일들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면서 A씨는 당시 기획사 연습실에서 찍은 단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 대한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누리꾼은 1세대 아이돌 출신 소속사 대표라는 정보를 토대로 B씨가 누구인지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