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지난 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브라질의 친선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 내용만큼이나 주목받은 건 손흥민과 네이마르의 '월클대전'이었다.
두 월드클래스 선수는 이날 경기장에서 서로에 대한 존중을 펼치며 각자의 클래스를 뽐냈다. 이런 가운데 두 선수가 손을 잡고 있는(?) 투샷이 공개돼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일 한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가장 큰 관심사는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였다.
네이마르는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을 진행하던 중 발 부상을 당했다. 발등이 부어오른 사진까지 공개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이에 손흥민과의 맞대결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아쉬운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이런 우려를 깨고 경기에 선발 출전해 손흥민과 '월클대전'을 펼쳤다. 이날 네이마르는 77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두 선수 모두 경기 내내 양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장에선 상대 팀으로 만났지만, 서로를 존중해주는 두 선수의 모습도 그려졌다.
경기 후반 손흥민은 브라질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 쓰러졌다. 손흥민은 우측 무릎을 잡고 아파했고, 의료진이 투입돼 파스를 뿌려주며 치료를 했다.
그 때 멀리서 한 선수가 성큼성큼 다가왔다. 네이마르였다. 그는 그라운드에 누워 아파하는 손흥민에게 다가와 손을 잡아줬다.
상대편 선수지만 손흥민을 존중하는 네이마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 종료 후에도 두 선수는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선수처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라커룸에 들어가 유니폼을 교환하고 SNS를 통해 인증하기도 했다.
두 '월드클래스' 선수의 뜨거운 모습에 누리꾼들은 "축잘알끼리는 역시 서로를 알아본다", "9년 만에 만난 사이 맞냐", "손뽕이 차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표팀에서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만난 건 2013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한국-브라질전 이후 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