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또다시 ‘멸공’(滅共)을 연상케 하는 글을 올렸다.
2일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화창한 하늘 사진과 함께 "야구 이기기 참 좋은 날이다. 필승!!"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해시태그로 '#ㅁㅕ……ㄹ'이라고 썼다. '멸'을 풀어쓴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해시태그에 대한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해당 게시글에는 누리꾼들의 '멸공'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17곳 중 12곳에서 승리한 지방 선거 이튿날이다.
이 때문에 해당 게시글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일부 반응도 나왔다.
또 정 부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가 인천에서 KT와 경기를 벌이는 날이기도 하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인스타그램에 '멸공' 해시태그를 넣은 글을 잇달아 게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정 부회장은 멸공은 중국이 아닌 '우리 위에 사는 애들'(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정치권으로까지 멸공 논란이 확대되는 등 사태가 커지고 신세계 그룹의 주가에도 영향을 끼치자, 정 부회장은 "멸공 관련 언급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