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애플이 계속된 중국 업체의 품질 논란에 칼을 빼들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macrumors)는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4' 전면 카메라에 '한국산' 제품을 탑재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전면 카메라에 한국산 제품을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애플은 전면 카메라에 주로 중국 업체와 일본 샤프 제품을 탑재해왔다.
이번에 애플이 중국 업체 대신 선택한 곳은 한국의 'LG 이노텍'으로 당초 공급해오던 후면 고사양 카메라에 이어 전면 카메라까지 공급량을 늘리게 됐다.
애플의 이번 결정은 중국이 계속된 봉쇄 조치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카메라 업체가 품질 테스트까지 문제를 보이자 더 이상 참지 않고 '손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애플은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15부터 전면 카메라를 공급할 예정이었던 LG이노텍 제품을 일정을 앞당겨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14부터 전면 카메라에 자동초점 기능을 추가하면서 부품 단가를 3배 가까이 올렸다.
보통 전면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의 1/3 수준으로 저가형 부품을 써왔는데, 이번 LG이노텍 제품이 탑재된다면 처음으로 고급형 부품을 탑재하는 것이 된다.
아이폰14 스펙과 관련해 유명 애플 분석가 밍치궈는 "아이폰14 시리즈는 모두 전면 카메라가 AF(자동 초점) 및 약 f/1.9 조리개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AF 지원 및 낮은 조리개 값은 셀카/인물 모드에서 향상된 얕은 피사계 심도 효과를 제공할 수 있으며 자동 초점은 페이스타임/화상 통화/라이브 스트리밍에 대한 초점 효과를 향상시킬 수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