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의 미국 내 입지가 점점 더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내 기업평판 순위가 31위였던 삼성은 올해 '톱 10'에 진입했다.

29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최근 발표한 '2022년 기업평판 우수 100대 기업' 순위에서 삼성은 6위에 등극했다. 평점은 80.5점이었다.

지난해 31위였던 삼성은 무려 25계단 급상승하며 순위를 높였다.

삼성은 2019년 7위를 기록한 뒤 다시 3년 만에 톱 10에 재진입했다. 삼성의 이 같은 반전은 '아픔'을 극복했다는 데서 더 의미가 깊다.

삼성은 2015년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 등으로 인해 2017년 49위까지 떨어졌다. 2018년 35위 2019년 7위를 기록했다가 다시 2020년 22위, 2021년 31위로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상징성(3위), 제품·서비스(4위), 비전(4위)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서 평판을 끌어올렸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약 21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해리스폴은 이번 조사를 미국 소비자 3만 3,09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기업의 신뢰, 도덕성, 성장성, 상품 및 서비스, 시티즌십, 비전·문화 등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순위를 매겼다.

1위는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스(82.4점)였다. 2위는 슈퍼마켓 체인 H-E-B(82.0점), 3위는 81.8점을 받은 파타고니아였다. 국내기업 중에는 LG가 78.2점으로 27위를 기록했다.

일본 그룹도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토요타가 80.3점으로 7위, 혼다가 80.1점으로 9위, 소니가 79.6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