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짜릿한 피날레를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 최종회는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10.2%, 전국 10.5%, 순간 최고 13.7%까지 치솟았다. 특히 2049 시청률은 4.5%를 기록하며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첫 화 5%대에서 시작해 10%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하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독기를 장전한 김희우(이준기 분)가 검사복을 벗고 정치판에 입성, 조태섭(이경영 분)과 부패 카르텔을 모조리 소탕하고 다시 정의의 힘을 세우는 활약이 펼쳐졌다.
김희우는 김희아(김지은 분)와 위장 결혼까지 하며 이슈를 생산했고 특히 조태섭에게 파국이 시작되기까지 그의 수행비서 한지현(차주영 분)이 김희우에게 힘을 보탰다.
결국 조태섭은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신의 탐욕을 위해 권력과 폭력을 휘둘렀던 악행을 온 천하에 알리게 됐고 끝내 의문의 시신으로 발견되며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극 말미에는 천회장(배종옥 분)과 차변(이규한 분)의 등판과 함께 그들이 김희우 크루가 일망타진했던 김석훈(최광일 분), 장일현(김형묵 분), 구욱청(이태형 분) 등을 집합시키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와 함께 김희우가 "치워야 할 쓰레기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의미심장하게 말해 아직 끝나지 않은 절대 악 응징을 암시하게 했다.
사이다 결말과 함께 시즌2 가능성이 담긴 듯한 엔딩은 애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준기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믿고 보는 배우의 가치를 제대로 뽐냈다. 이준기는 법정물, 정치물, 캠퍼스물, 로맨스 등 모든 장르를 다 섭렵하는 대체 불가한 올라운더로 활약, 60분 러닝타임을 꽉 채우며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해 내는 등 역대급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준기를 비롯해 이경영, 김지은에서 이순재, 유동근까지 신구 배우의 하드캐리 열연도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진 날카로운 메시지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제 앞길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가차 없이 없애버리는 조태섭의 이중성과 부패한 사회를 꼬집었고 이는 곧 '어게인 마이 라이프'의 시청률 상승에 가속 페달을 밟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인생 2회차, 능력치 만렙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로 작은 정의가 모여 올바른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