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영화 '브로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 르 마제스틱에서 기자들과 만난 아이유는 영화 '브로커'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아이유는 미혼모 소영 역할을 맡았다.
극 중 아이유는 소영 역할을 맡아 계획되지 않은 임신과 출산, 그리고 모성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소영은 아이를 위해 자신의 삶을 일정 부분을 희생하며, 형사 수진(배두나 분)과 낙태와 관련한 생각을 두고 대척하기도 한다.
영화에는 "책임 못 질거면 낳지 말지 그랬냐"는 수진의 말에 소영이 "아이를 태어나기 전에 죽이는 것이 낳은 이후 버리는 것보다 죄가 가볍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이는 소영이 낙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아이유는 "대사를 읽고 고레에다 감독님께 따로 면담 신청을 했다"라며 "이것이 소영 개인의 가치관일뿐인지, 감독님이 소영이의 입의 빌어서 하고 싶은 말인지 여쭤봤다"고 운을 뗐다.
이 대사가 그냥 한 등장인물의 생각인지, 혹은 영화의 주제인지가 궁금했다는 아이유는 감독에게 이 질문을 한 이유가 자신의 가치관과 달라서라고 설명했다.
아이유는 "그 대사가 영화의 주제라고 한다면 제가 마음이 좀 힘들 것 같아서 확실하게 여쭤보고 시작을 하고 싶었다"라며 "저의 생각은 소영의 의견과 달랐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런 아이유의 말에 감독은 수진이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된 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아이유는 "(감독님의 설명을 들으니) 그 장면이 이해가 됐다. 의문이 없어져서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유 외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이 출연하는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국내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