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등이 출연하는 영화 '브로커'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프랑스에서 개최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브로커'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자식을 키울 수 없는 미혼모가 아이를 입양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29분간 영화가 상영된 뒤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출연 배우들을 향해 12분 동안 기립 박수를 쳤다.
그러나 영화가 공개된 직후 이어지고 있는 평단의 반응은 다소 냉랭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화는 근본적으로 어리석다", "캐릭터가 얄팍하다", "영화 '기생충'의 송강호도 비현실적인 감독의 설정을 이기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예매체 더랩은 "형식과 이야기가 불협화음을 만들어낸다"라고 꼬집었다.
미국 영화매체 데드라인은 "스토리텔링이 아쉽다. 가족 영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브로커'의 신선도 지수는 75%까지 떨어진 상태다. 신선도 지수가 높을수록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는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영화"라고 호평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대한 칭찬도 있었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이 걸출한 휴머니스트는 언제나 기대했던 결과물을 내놓는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평가를 받고 있는 '브로커'가 한국에서는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되는 가운데,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