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EPL 득점왕 트로피를 들고 귀국한 손흥민이 공항 입국 패션으로 인해 서구권 팬들에게서 웃픈 반응을 끌고 있다.
손흥민은 은테 안경에 흰 티셔츠, 청바지를 입고서 편한 듯한 느낌으로 포즈를 취했지만 해외 팬들은 "아빠 패션"이라며 냉혹한 평을 내렸다.
지난 24일 손흥민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전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을 기록한 손흥민은 '골든 부트(트로피)를 들고서 수백명의 인파로부터 금의환향을 받았다.
손흥민의 입국 현장은 SNS 등을 통해 퍼져나가며 해외에서도 화제가 됐다.
그중 토트넘 소식지 '스퍼스웹'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손흥민의 입국 영상을 게재했다. 게시물 조회 수는 27일 오전 8시 기준 약 875만 회, 좋아요는 1.3만여개다.
영상을 통해 손흥민의 귀국 현장을 본 해외 팬들은 "너무 귀여운 남자다", "사랑한다", "엄청난 슈퍼스타다" 등 대부분 애착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그중에서도 패션에 대한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손흥민이 1970년대에 우리 아빠가 입던 부츠컷 청바지를 입고 있다", "엄마 청바지와 괴상한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윙어인가, 식료품점에 가는 1980년대 아버지인가", "아빠 청바지를 입은 Son"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 대한민국에서는 복고 패션이 유행하면서 유럽 내에 잘 보이지 않는 와이드한 하의 패션이 해외팬들에게는 낯설게 다가와 이런 반응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에 한국 누리꾼들은 "내 눈에는 멋있는데...", "사실 안경은 안 어울리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무난한 룩"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손흥민은 앞서 토트넘 내에서 '워스트 드레서'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해 2월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가레스 베일, 조 하트, 에밀 호이비에르, 맷 도허티 등 당시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콘텐츠를 진행했다.
이날 사회자의 "팀 내에서 가장 옷을 못 입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조 하트가 "손흥민이 좀 흥미롭게 옷을 입는 편"이라고 밝히면서 동료들은 박수를 치며 공감을 표했다.
조 하트는 "하지만 그건 손흥민의 스타일이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도 "근데 정말 엉망이긴하다"고 쐐기를 박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