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LG그룹이 향후 5년 동안 100조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취업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5만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을 밝혔다.

26일 LG그룹은 2026년까지 국내에서만 무려 106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106조원 중 48조원은 연구개발(R&D)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R&D가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총 투자액 가운데 43조원을 미래성장 분야에 쏟아붓기로 했다. 총 투자액 중 40%에 해당한다.

그중 약 절반(21조원)을 배터리 및 배터리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AI·데이터,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R&D에 집중 투입한다.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의 충북 오창공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위해서다.

LG화학은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성장을 목표로 한다.

다른 기업과의 인수합병(M&A), JV(조인트벤처) 설립 등도 검토 중이다. 기술력과 시장성 확보 차원이다. 바이오 분야 혁신 신약 개발에도 1조 5천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는 1조 8천억원을 쏟아붓는다. LG화학은 현재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역량 강화 등 신규 사업 기회도 엿보고 있다.

AI 및 데이터 분야에는 3조6천억원을 투입한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스마트가전, TV, IT·통신 등 기존 주력 사업에서도 후발 주자에 따라잡히지 않도록 신경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그룹은 5년간 5만명 직접 채용 계획도 내놨다.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는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천명 이상을 채용할 방침이다.

한편 SK그룹도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247조원을 투자하기로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