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방송인 함소원이 둘째 유산 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방송 조작 논란 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함소원이 출연했다. 이날 함소원은 시모와 함께 출연해 자숙 기간 중 둘째를 유산했던 일화를 고백했다.
함소원은 "나에 대한 안 좋은 논란들 때문에 결국 방송을 그만두게 됐는데, 더 많이 성숙해지라고 그런 건지 그 시간에 더 슬픈 일을 겪었다"며 지난해 아이를 잃는 슬픔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12주를 채 못 버티고 아이를 떠나보냈다는 함소원은 "둘째를 갖고 싶어서 남편과 시험관 시술도 많이 했는데 하필 정신없을 때 그 큰 행운을 모르고 놓쳐버렸다"고 털어놨다.
함소원은 42살에 연하의 남편 진하와 결혼한 후 곧바로 첫째 딸 혜정 양을 얻었다. 이후 둘째를 갖고 싶어서 남편과 시험관 시술도 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포기하는 심정이었다. 이 와중에 함소원에게 소중한 생명이 들어섰던 것이었다.
함소원은 "이미 나이가 40대 중반이 되고 임신이 안 되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정신없던 상황에서 아이가 들어섰다. 솔직히 자연 임신한 걸 뒤늦게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호르몬이 분비돼서인지 당시 굉장히 예민한 상태였다는 함소원은 "나이도 있으니까 임신 초기에 스트레스 조심하라고 했는데 내가 안 보려고 해도 휴대폰을 켜면 내 기사가 있는데 지나칠 수 없었다. 그때는 글자 하나하나에 다 예민했다"며 당시 조작 논란으로 인해 수많은 악플을 받고 그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털어놨다.
시모는 "그때 인터넷에 얘기가 많았다"며 "'이혼했네, '다 가짜네' 같은 말들이 많이 달렸다. 이거 때문에 소원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함소원은 둘째 유산 후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배 속에 있는 아이가 갑작스럽게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믿어지지가 않더라. 혜정이도 힘든 시기를 잘 버티고 태어났고, 둘째도 버텨줄 줄 알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함소원은 당시 병원에서 희망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듣고 더욱 상심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결정 내리고 수술하자'고 하는데 믿어지지 않았다. 그때부터는 기억이 안 났다. 난 (수술)하기 싫었다. 아이가 다시 살아날 거라고 희망을 봐서 수술을 계속 미뤘다. 근데 병원에서 위험하니까 남편에게 말해서 어쩔 수 없이 했다. 내게 작년은 정말 힘든 한 해였다"고 털어놨다.
한편 함소원은 2017년 18살 연하의 중국인 진화와 결혼해 이듬해 혜정 양을 얻었다.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결혼 생활을 공개했으나 지난해 3월 조작 논란에 휩싸여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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