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가운데, 주한 중국대사관이 SNS를 통해 두 차례나 축하 글을 올렸다.
지난 23일 주한 중국대사관 측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손흥민의 득점왕 수상 소식을 두 차례나 전했다.
대사관은 손흥민이 '골든슈'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손흥민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슈를 수상한 것을 축하한다, 이는 아시아인의 자랑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에서 만나요! 손흥민 선수가 더 좋은 기록을 내길 기대한다"고 썼다.
또 중국 누리꾼들이 남긴 댓글 반응을 갈무리해 게시글로 올리며 “중국의 축구팬들도 손흥민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슈를 수상에 기뻐하고 있다”라고 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중국 누리꾼들이 단 댓글 반응이 담겼다. 중국어 원문과 함께 한글 번역까지 제공했다.
댓글에는 "아시아인도 축구 잘 할 수 있다", "손형 축하한다", "PK 없이도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 그는 동아시아 최고의 간판 선수다", "축신이다" 등의 반응이 담겼다.
해당 중국대사관 페이스북 계정은 지난 2019년 11월 개설됐으며 팔로워는 약 1,600명에 달한다.
그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동정 위주로 소개해왔다. 중국대사관이 손흥민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편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서 2골을 몰아쳤다.
멀티 골로 리그 22·23호 골을 잇달아 기록한 손흥민은 무하마드 살라(리버풀·23골)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득점왕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인데 말 그대로 내 손안에 있다"며 "믿을 수 없다. 지금 정말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