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아역배우 출신 사격선수 박민하가 경기도 대표 선수가 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에서는 박찬민의 딸 박민하가 전국소년체육대회 경기도 대표 선발전에 참여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찬민은 "민하가 최근 6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슬럼프를 겪고 있다"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박민하는 연습 사격에서 트라우마인 좌탄(과녁 중앙에서 좌측으로 치우친 탄알)을 쏴 아빠와 코치를 근심케 했다.
급기야 8점대의 낮은 점수를 쏜 박민하는 불안감을 호소하며 사격을 중지, 마인드 컨트롤로 남은 연습 사격 시간을 다 써버렸다.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함께 이후 여중부 공기소총 부문 경기도 대표 선발전 본경기가 시작됐다. 박민하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만점을 기록하며 실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민하는 세 번째에서 좌탄을 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경기를 진행해나가며 거듭 10점대를 기록해 보는 이들의 박수를 불러일으켰다.
그렇게 박민하는 마지막 발을 남겨두게 됐다. 박민하는 "마지막 발이 너무 중요하다. 1점이 좌지우지할 수 있어서 심장이 뛰고 손도 흔들렸다"라고 전했다.
그 순간 박민하는 '사격계 레전드' 진종오가 알려준 호흡법을 떠올렸다. 숨을 코로 길게 들이마신 다음 입으로 짧게 내뱉는 것으로, 집중력을 다시 끌어올려 주는 효과를 가진 호흡법이다.
박민하는 이 호흡법으로 정신을 집중시켰고, 마지막 발에서 10점대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잠시 후 결과가 발표됐는데, 박민하는 1위로 경기도 대표가 돼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박민하는 대회 신기록이자 개인 최고 기록까지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박민하는 앞서 사격선수로서 자신의 목표에 대해 "눈앞에 있는 목표는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 나가는 것"이라며 "최종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다. 최연소 국가대표로 파리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