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학창 시절 길에서 어머니를 보고도 모른 척한 철없는 행동을 반성했다.
21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에서는 이천수와 아내 심하은이 함께 본가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랜만에 본가에 간 이천수는 엄마에게 숨겨뒀던 애교를 발산했다. 그런 이천수의 모습에 어머니는 "로또 같은 아들"이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이후 심하은과 시아버지가 장을 보러 나간 사이 이천수는 어머니와 단둘이 남자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천수의 어머니는 이천수 아버지 회사가 부도가 난 상황에 이천수를 키워야 했기에 1986년 보험회사부터 동사무소 사무 보조, 백화점 세차장 아르바이트 등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가리지 않고 일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천수는 과거 길에서 어머니를 마주치고도 모른 척했던 일을 떠올리며 반성했다.
그는 "옛날에 내 행동이 창피한 적이 있었다.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부평 근처를 지나다가 엄마가 차를 닦고 있을 때 아는 척을 못 했을 때 그때 엄청 상처 받았다"라며 미안해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서면 내가 차를 닦는일이 뭐가 문제야"라고 답했다.
어머니는 당시 축구를 배우기 위해서는 무려 100만 원이 넘는 비용이 필요했지만, 아버지가 일을 하지 못했기에 어머니 홀로 돈을 벌어야 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그런 뒷바라지는 힘들지도 않았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천수는 "언제나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 그래서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서 호강시켜 주겠다고 했다"라면서 "엄마한테 항상 고맙다. 난 엄마가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