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전날(20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평택 삼성반도체 캠퍼스를 찾은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유창한 영어 실력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진행된 두 정상의 공동연설에 앞서 영어로 환영사를 전했다.
연단에 오른 이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두 분을 직접 모시게 돼 영광"이라며 "전세계에서 가장 크고 선진화된 제조 공장인 평택 반도체 캠퍼스에 와 주신 것에 환영의 말씀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삼성전자는 25년 전에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기 시작한 글로벌 기업"이라면서 "우리는 이런 우정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계속 발전시켜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는 모든 것의 엔진이 되고 있으며 성장을 이끌고 많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혁신은 한국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 팀 삼성 여러분들의 헌신과 많은 노력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환영사를 마친 뒤 이 부회장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호명하며 무대로 안내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부회장은 관객석 가장 앞줄 지나 레이먼도 미 상무부 장관과 김성한 청와대 안보실장 사이에 자리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영어와 일본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비즈니스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