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마약 투약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로버트 할리가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1세대 외국인 방송인으로 유명세를 탔던 로버트 할리의 근황이 전파를 탔다.
로버트 할리는 2019년 필로폰 투약으로 경찰에 체포돼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아주 안 좋은 짓을 해서 하루 만에 모든 내 인생이 무너졌다.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게 됐다"라고 반성했다.
마약범이 된 로버트 할리는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 당해 2년 전 어머니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로버트 할리는 "(어머니가) 조금 있으면 곧 돌아가실 것 같다고 해서 영상통화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머니가 너무 아파 곧 돌아가실 건데 그때 하루 만에 처음으로 미소 지었다. 내 동생들이 이야기해줬다"라며 울먹였다.
어머니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자란 로버트 할리는 중요한 순간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을 보며 죄책감을 느꼈다.
로버트 할리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가 저랑 통화하고 30분 뒤에 돌아가셨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멀리 떨어져 있는 아들 로버트 할리가 그리웠을 어머니. 그는 마지막으로 아들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눈을 감을 수 있었다.
로버트 할리는 "제 자신을 때리고 싶다. 스스로에게 똑바로 살아라, 착하게 살아라고 죽을 때까지 이야기할 거다"라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이라도 어머니 묘 찾아가서 사과하고 싶다. 그 일(비자 발급)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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