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 책은 아동·청소년기에 소녀문화를 열정적으로 소비하며 자란 어른이 소녀문화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을 때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성인의 입장에서 소녀문화를 단정 짓기는 쉽다. 그 과정에서 어떤 문화적 요소는 어린이에게 이롭다는 이유로 장려되는 반면, 어떤 것은 해롭다는 이유로 탈락한다. 그 모든 과정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성인의 판단이다.
하지만 소녀문화에는 단순히 여자 어린이들에게 권장할 만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 그 이상의 복잡한 맥락이 있다.
이 책은 소녀문화에 대한 약 반세기 동안의 역사적·사회적·문화적 논의들을 톺아보며 '소녀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고 소녀문화의 여러 맥락들을 짚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