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최근 KBS2 '뮤직뱅크'에 나온 가수 임영웅의 평가표에 대한 항의가 빗발친 가운데, '뮤직뱅크' 팀이 점수 집계 방식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18일 한동규 예능센터 총괄 프로듀서는 KBS 시청자권익센터를 통해 '뮤직뱅크' 제작진으로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한동규 총괄 프로듀서는 "'뮤직뱅크' K-차트 집계 방식은 홈페이지에 공지된 바와 같이 디지털음원(60%)+방송 횟수(20%)+시청자 선호도(10%)+음반(5%)+소셜미디어(5%)로 구성됐다"라며 '뮤직뱅크'의 순위 선정 원칙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임영웅의 방송 횟수 점수가 0점이 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다.

한동규 총괄 프로듀서는 "이번 순위의 집계 기간은 2일부터 8일까지였다. 해당 기간, 집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KBS 국민 패널 1만 7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에서 임영웅의 곡이 응답률 0%의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동규 총괄 프로듀서는 "임영웅의 다른 곡 '이제 나만 믿어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각각 2%가 넘는 응답률을 기록하여 선호곡이 분산된 결과다. 개별 곡을 단위로 순위를 집계하는 '뮤직뱅크'에서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동규 총괄 프로듀서는 논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당시 200명이 넘는 스태프가 임영웅의 무대를 멋있게 꾸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하며 비판보다는 응원을 부탁했다.

앞서 지난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는 임영웅의 신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와 르세라핌 'FEARLESS'(피어리스)가 1위 후보에 오른 가운데, 다수의 예상을 깨고 르세라핌이 1위를 차지했다.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점수와 음반 점수에서 르세라핌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방송 횟수 점수에서 0점을 받으며 1위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대중들은 '뮤직뱅크'의 점수 집계 방식에 대해 '갑질'이라고 항의하며 순위의 정확한 산정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청원을 올렸다.

이들은 임영웅이 앨범을 110만 장이나 팔고도 1위를 못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 

또한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KBS 라디오 방송에 나온 기록이 있다며 해명문에도 의아함을 표하고 있다.

다음은 한동규 예능센터 총괄 프로듀서의 공식 입장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