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국민 MC 송해가 34년간 이끌어왔던 KBS1 '전국노래자랑'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
제작진은 송해의 하차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능성을 두고 후임 진행자를 물색 및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국노래자랑' 새 MC 자리를 두고 여러 방송인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개그맨 이수근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10년 방송된 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 송해가 이수근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던 게 재조명되면서다.
당시 송해는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중 '전국노래자랑' 차기 진행자로 누가 좋냐는 시청자 질문을 받았다.
송해는 "셋 다 마음에 없다"라고 하면서도 이수근을 지목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거 KBS2 '1박 2일' 팀이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을 때 이수근이 현장에서 발휘했던 재치를 눈여겨봤던 것이다.
송해는 "순간을 맞닥뜨릴 때 재치 있게 넘어가는 게 있더라. 결점이 있다면 자꾸 웃는 것이지만 순발력 면에서 맞는다"라고 말했다.
몰래 온 손님으로 등장한 이수근은 "송해 선생님을 이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라며 "송해 선생님 따라 이름도 '이해'로 미리 지어놓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누리꾼은 "이수근이라면 인정이다", "송해 선생님이 좋은 후임자 선택해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