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뇌출혈 후 감정 조절 안돼 '1억2천 사기+이혼' 당해도 눈물 못 흘린 남성 (영상)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뇌출혈 사고 이후 5년간 눈물샘이 마른 의뢰인이 보살들을 찾아와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감정 조절이 잘되지 않아 힘겨움을 겪고 있는 의뢰인 남성이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약 5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몸에 마비가 왔다"라며 "마음속에 맺힌 것을 풀어볼 수 있을까 싶어서 나왔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의뢰인은 그동안 시원하게 울어본 적 없다고 털어놨다. 눈에 먼지가 들어가거나 졸려서 하품을 하는 경우에는 눈물이 나오지만, 슬픈 감정 때문에 눈물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심지어 2년 전 아내가 "너랑 사는 게 불행하다"라며 이혼을 요구해도 의뢰인은 웃음만 나왔다고 한다.


의뢰인은 "실험적인 줄기세포 수술을 받으려고 했는데 비용이 어마어마했다"라며 감정 조절 치료를 위해 투자에 나섰던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어떻게든 비용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 성급한 투자를 했으나, 사기를 당하면서 1억 2천만 원 정도를 잃게 됐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큰돈을 잃은 상황에서도 눈물을 흘리지 못했다는 의뢰인에 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은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


이어 서장훈은 "아직 끝이 아닐 거다. 아주 조금씩 좋아져도 평생 인생을 걸고 노력하면 몸에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눈물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수근은 "하늘도 양심이 있어 (뇌출혈이란) 불행을 줬으니 아이들 보며 웃으라고 눈물을 마르게 해준 게 아닌가 싶다"라며 "기적은 노력과 절실함 없이 찾아오지 않는다. 또 기적이 일어날 거다"라고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네이버 TV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