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영국에서는 걸파워를 제대로 보여준 두 명의 여성이 화제다.
바로 특수부대 서바이벌 'SAS : 후 데어즈 윈즈(SAS: Who Dares Wins)' 사상 최초 여성 우승자들이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은 채널 4 'SAS : 후 데어즈 윈즈' 시즌 7 참가자 페이지 지마(Paige Zima, 26)와 샤일라 두하니(Shylla Duhaney, 33)가 이날 방송에서 우승한 소식을 전했다.
공동 우승을 한 두 사람은 프로그램 사상 최초의 여성 우승자다.
지난 2015년부터 방송된 'SAS: 후 데어즈 윈즈'는 실제 영국 특수부대 SAS의 여러 선발 과정을 2주간의 훈련 과정으로 단축해 참가자들이 전 세계의 가혹한 환경에 맞서는 내용이다.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악명 높은 훈련이 가득하며 이에 따라 참가자들의 정신적, 육체적 능력을 테스트한다.
2019년 영국 국방부가 특수부대 선발을 여성에게도 개방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처음으로 여성 참가자들이 출연하기 시작했다.
시즌 7은 지난 4월 10일부터 방영이 시작됐다.
총 20명의 일반인 남녀 참가자가 등장해 혹독한 요르단 환경에서 다양한 미션을 통과해야 했다.
마지막 단계에서 8명의 참가자들은 음식과 휴식을 박탈당하고 힘든 훈련을 이어갔다.
이후 4명의 여성이 통과했고 마지막 미션에서 이들은 45도의 열기 속에서 35파운드(약 16kg)에 달하는 배낭을 메고 모래 언덕을 가로지른 후 외줄 타기를 해야 했다.
그 결과 우체부이자 세미프로 축구선수인 샤일라와 법의학 전공 대학생 페이지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 루디 레예스(Rudy Reyes)는 "페이지와 샤일라는 이 과정을 통과하는 데 필요한 것, 힘과 투지 그리고 회복력과 추진력이 모두 뛰어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두 사람을 처음 봤을 때 겉으로 보기에는 리더십이나 힘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개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최고가 되려는 열정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페이지는 "모든 미션을 통과한 후 성취감을 느꼈고 이전보다 훨씬 더 발전했다고 느꼈다. 모래언덕과 심문은 미션 중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샤일로는 참가자들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19명의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것이 힘들었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어려웠지만, 나중에는 내가 몰랐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됐고 이것은 큰 성취였다"라고 말했다.
시즌이 끝난 이후 게시판에는 자신의 취약점을 공유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여성들이 우승을 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진정한 걸크러시를 보여줬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