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가수 손담비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이규혁의 금메달 프러포즈를 받고 오열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을 앞둔 손담비, 이규혁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규혁은 프러포즈 준비를 하고자 운영 중인 식당에 일이 생겼다는 핑계를 대고 집을 나왔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규혁은 "오랫동안 준비한 건데 어떻게 해야 제대로 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고백했다.

이후 배낭을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이규혁은 집안에 불이 다 꺼져 있자 의문을 드러냈다. 손담비가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했던 것이다. 

손담비는 자체 BGM을 깔며 불빛 길을 걸어오더니 이규혁에게 케이크를 내밀면서 "나랑 결혼해달라"라고 프러포즈했다.

살짝 당황한 이규혁은 "조금만 더 기다리지 그랬냐. 내가 해야 하는데"라고 하면서도 손담비의 청혼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이어 이규혁은 "내 마음을 전달할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내 프러포즈 받아라"라고 말문을 열어 손담비를 설레게 만들었다.

손담비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해주고 싶었던 이규혁은 고민 끝에 세계 선수권 금메달을 선택했다. 

이규혁은 "30년간 운동만 하면서 내게 남은 건 이거 하나다. 가장 영광스러웠던 세계 선수권 금메달이다. 내 인생의 전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난 이게 내 전부였다. 이젠 네가 내 전부니까 이걸 갖고 있어라"라며 금메달과 함께 혼인 신고서를 건넸고, 감동 받은 손담비는 눈물을 터트렸다.

이규혁의 이벤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자상하지도 섬세하지도 못한 많이 부족하고 이기적인 남자인 날, 넌 훨씬 더 좋은 남자로 만들어줬다. 10년 전에 못 알아봐서 미안하다. 늦은 만큼 더 행복하게 해주겠다. 결혼해줘서 고맙다"라며 손편지를 읽었다.

한편 손담비, 이규혁은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규혁과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