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던밀스 아내, 뱃사공 몰카 피해자 본인이라 고백..."극단적 시도도 여러번"

뱃사공 / Instagram 'bassagong_'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래퍼 던밀스의 아내가 뱃사공의 불법 촬영으로 인한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털어놨다.


16일 던밀스의 아내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뱃사공의 몰래카메라 공유 논란에 대해 얘기했다.


겁이 나는 마음에 진작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는 A씨는 "피해자는 사실 저"라고 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씨는 "저는 2018년 가해자와 만났다.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매일 연락을 하며 흔히 말하는 썸을 타고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분의 앨범 발표날 바다를 같이 놀러 가게 되었고 그날 그분이 제 사진을 찍어 한 단톡방에 공유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뱃사공이 자신을 몰래 찍은 해당 사진을 발견하게 된 경위를 알렸다.


뱃사공 / Instagram 'bassagong_'


A씨는 "2018년 말 저는 친구에게 저희 남편을 소개 받았고 연애 중 남편은 저에게 핸드폰을 맡기고 군대를 갔다. 저는 핸드폰을 보던 중 남편이 들어가 있는 10명 이상의 단톡방에 가해자도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다 제 사진을 공유한 걸 발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정신적으로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는 A씨는 전부 뒤져본 결과 해당 단톡방은 일반 친목 도모용이었으며, 자신의 사진이 올라왔을 때 단톡방 속 사람들은 답장을 하지 않거나 반응해 주지 않았다고 했다.


고민을 하다가 남편에게 말했다는 A씨는 "남편은 그 사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제가 보여준 후에야 알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저희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라고 고백했다.


A씨는 자신의 신변이 드러나는 것, 남편과 지인들이 고통을 받는 것 등이 무서워 신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 남편이 아무 말 없이 해당 카톡방을 나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저는 저의 그런 사진과 상황들을 남편이 적나라하게 알게 되었다는 게 너무 수치스러웠고 남편 지인들도 알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그 과정 속에서 하면 안 되는 시도를 두 번 하였다"라고 극단적인 선택 시도를 했음을 알렸다.


뱃사공 / Instagram 'bassagong_'


이어 A씨는 "그때 남편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저를 혼자가 아니라며, 잘못한 것이 없다며 안심시켜주기 위해 구청에 데려가 혼인신고를 했다"라고 밝혔다.


A씨는 그러던 중 1년 전쯤 뱃사공이 해당 일화를 주변 사람들에게 했다는 얘기를 듣고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남편이 가해자에게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며 더 이상 아무 데도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했고 가해자는 저에게 직접 사과를 하고 싶다고 하였으며 남편은 제가 보기 싫어하니 전달만 해주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뱃사공이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줄 알았다는 A씨. 하지만 A씨는 "요 근래 공개적인 방송에서 (뱃사공의) DM으로 여자를 쉽게 만난다느니 등의 발언들을 들으며 서러움이 터져버렸다. 그래서 참다못해 저격글을 올리게 됐다"라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폭로를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뱃사공이 경찰서에 가서 자수를 하는 바람에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뱃사공 / Instagram 'bassagong_'


앞서 A씨는 "DM으로 여자 만나고 다닌다는 것까지만 이야기하느냐. 몰카 찍어서 사람들한테 공유했던 것들은 얘기 안 하느냐.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었나 보다"라고 래퍼 B씨의 만행을 폭로했다.


A씨는 피해자가 친한 동생이며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했다고 알렸다. 몰래카메라를 찍고 공유한 증거도 갖고 있다는 A씨는 "정준영이랑 다른 게 뭐냐"라고 B씨를 저격했다. A씨는 피해자가 신고는 원하지 않고 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뱃사공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다"라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A씨는 B씨의 불법 촬영물에 대해 "상습 유출이 아니라는 점, 성행위 영상이 아닌 피해자 동의를 얻지 않고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의식 없이 자고 있는 등 가슴 일부, 얼굴 측면이 노출된 사진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뱃사공은 "다시 한번 죄송하다. 피해자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또 한 번 사과하며 "피해자분이 고소하지는 않으셨지만 죗값을 치르는 게 순리라고 생각되어 경찰서에 왔다"라고 자수하러 갔음을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