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2019년 세계 최초로 국내에 도입된 5G 네트워크의 상용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6G' 네트워크 준비에 돌입했다. 6G는 5G보다 최대 50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꿈의 통신'으로 불린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행보엔 선행 연구를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 및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삼성전자는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 시대 구현'을 주제로 제1회 '삼성 6G 포럼'을 열었다.
해당 포럼은 6G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학계 및 업계 관계자들이 미래 기술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은 "5G 네트워크의 상용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나 6G 연구개발은 이미 시작됐다"며 "6G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들을 융합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되고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지능화, 초공간적 특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 연구소장은 "6G 기술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면서 "바로 지금이 6G를 준비할 적절한 시기"라고 했다.
한편 현재 6G 분야에서는 정부 주도 하에 개발을 시작한 중국이 선두를 달리는 모습이다.
중국은 앞서 2019년 11월 범정부 차원 조직을 발족해 6G 연구에 착수했고, 2020년 11월 세계 최초로 6G 테스트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9월 일본 정보기술(IT) 연구업체인 '사이버 크리에이티브 인스티튜트'와 유력 경제 일간지 닛케이가 공동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6G 관련 특허 출원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미국이 35%, 일본이 10%, 유럽이 9%, 한국이 4%를 차지했다.
미국도 2020년 10월 6G 기술 주도권 선점을 위해 '넥스트G 얼라이언스'를 출범했고, 일본 역시 정부 차원에서 민관연구회를 발족하는 등 6G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