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화이자·모더나 백신 등 일부 코로나19 백신과 심낭염 발생이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백신이 심장을 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심낭염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불과 두 달 전 급성 심낭염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던 결론이 바뀐 것이다.
지난 12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제3차 포럼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제2차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위원회는 백신 접종과 급성 심낭염과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추가로 연구한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mRNA 백신 접종 군에서 급성 심낭염도 발생률이 유의하게 증가한 사실이 발견됐다.
백신 2회 접종 후 급성 심낭염 발생률은 화이자 백신은 6.5배, 모더나 백신은 1.77배였다.
이는 자기-대조 환자군 연구를 통해 접종 후 발생 위험률과 접종 이전 또는 이후의 대조 구간에서 이상반응 발생을 비교한 결과다.
위원회는 백신 접종 후 급성 심낭염 발생을 과다하게 보고하는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mRNA 백신 접종이 심낭염의 빈도 증가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 3월에 열린 제1차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심근염과 달리 심낭염은 인과성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을 유보한 바 있다.
한편 지난 5일 기준 백신 접종 이후 심낭염으로 판정된 사례는 205건이며 가슴 불편감이나 흉통을 신고한 접종자는 6만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