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이혼 후 홀로 키워주신 엄마가 친엄마가 아니었어요"...28살에 진실 알게된 남성의 눈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어릴 적부터 당연히 엄마라고 생각했던 이가 친어머니가 아님을 알게 되면 어떨까.


28살에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했다는 한 남성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남다른 고민을 털어놓았다.


최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9살 이강민 씨가 출연했다.


그의 고민은 어머니와 화해하고 싶다는 거였다. 어머니는 강민 씨가 고등학교 3학년일 때 아버지와 이혼 후 혼자 힘들게 강민 씨 형제를 키웠다.


쉬는 날도 없이 일하며 키워주신 어머니와 1년간 연락을 안 하게 된 것은 지난해 강민 씨가 감당하기 힘든 진실을 마주하면서부터였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지난해 5년간 근무한 직장에서 안 좋은 일로 퇴사를 하게 된 강민 씨는 생계가 어려워지자 정부 지원금을 신청하려 했다.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부모님 중 한 분의 동의를 받아야 했다.


강민 씨는 "아버지께 먼저 이야기를 해봤더니 '엄마랑 연락해봐라'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난 널 도와줄 수 없다'고 이야기하셨다"라고 회상했다.


어머니가 도와줄 수 없다고 말한 것은 자신이 친어머니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강민 씨는 "실제로 가족관계증명서에 어머니가 등록이 안 되어 있더라"라고 말해 MC 서장훈과 이수근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는 "다른 사람의 이름이 어머니로 있었다. 지금 가족관계증명서에는 동생과 어머니만 있고 나는 아버지와 모르시는 분 밑에 있다. 아버지도 친어머니에 대해 단 한 번도 이야기하신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믿을 수 없는 출생의 비밀에 깜짝 놀란 강민 씨는 울면서 어머니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강민 씨는 어머니에게 '서운하고 배신감이 든다. 그걸 왜 이제 이야기하냐'라고 따졌다. 이때 어머니는 '네가 이 사실을 알고 연락이 두절되거나 엄마를 엄마라고 생각 안 하면 그건 불효일 것 같다'라는 말만 했다.


강민 씨는 당시 감정이 격해져 어머니와 연락을 끊었지만 후회하고 있었다. 강민 씨는 어머니가 키워주시면서 단 한 번도 친아들인 동생과 자신을 차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늘 저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주셨다"라고 울먹였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보통 부부가 이혼할 경우 친자식을 데리고 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강민 씨의 어머니는 가슴으로 낳은 자식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애쓴 것으로 보인다.


서장훈은 "너희 어머니는 친아들이 아닌 너를 돌봐주셨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건 네 어머니가 너를 아들로 생각하는 거다.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라고 생각한 거다"라며 당장 어머니에게 찾아가 사과하라고 타박했다.


이수근 역시 "이 분이야 말로 친어머니다. 이건 어머니 이상의 존재다. 동사무소 가서 도장 못 찍는 어머니의 심정이 어땠었겠냐. 네가 친아들이어서 도와줄 수 있었으면 달려가셨을 거다. 근데 네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연락도 안 하면 얼마나 속상하셨겠냐"라고 잔소리를 했다.


두 사람은 "연락 못 해서 죄송하다고 연락해라. 싹싹 빌어라"라고 강민 씨에게 진심으로 조언을 해줬다.


네이버 TV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