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가수 아이유가 출연도 안한 '안나라수마나라' 엔딩 크레딧에 이름 올린 이유

Instagram 'dlwlrma'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에 도움을 준 가수 아이유의 따뜻한 마음씨가 주목받고 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 분)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 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이다.


작품에서는 매회 각양각색의 OST들이 더해져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동화스러운 느낌이 구현되고 있다. 특히 이 속에서 음악의 역할은 극적인 반전보다는 인물 간 감정선의 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의 노래들이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는 하나의 매개체로 이용되는 가운데, 아이유의 대표곡 중 하나인 '무릎'도 드라마의 삽입곡으로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의 김성윤 감독이 셀럽미디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유 노래 '무릎'을 드라마에 사용하게 된 비하인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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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유이(홍정민 분)가 무반주로 '무릎' 노래를 부르며 감정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김성윤 감독은 "유이가 아빠랑 엄마를 그리워할 수 있는 감정과 '무릎' 노래가 맞아떨어졌다"라며 여러 노래 중 '무릎'을 선곡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김성윤 감독은 아이유가 선뜻 드라마에 노래를 사용하라고 허락해 줬다고 알렸다.


그는 "'무릎'을 전 세계로 풀려면 판권을 구입해야 했는데 아이유 씨가 직접 작사, 작곡을 한 곡이라 그냥 쓰라고 했다. 너무 고마웠다. 드라마 '드림하이'를 같이 해서 친분이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감동한 김성윤 감독은 '안나라수마나라'의 엔딩 크레디트에 아이유의 이름을 올리며 감사를 표했다.


넷플릭스


앞서 2011년 아이유는 김성윤 감독이 연출한 KBS2 드라마 '드림하이'에 출연한 바 있다. 아이유는 김 감독과 함께 작품을 함께 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또한 아이유는 지난 2020년 개봉한 영화 '조제'의 메가폰을 잡은 김종관 감독의 부탁에도 흔쾌히 응했다.


당시 김종관 감독은 아이유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자장가'를 '조제'의 엔딩 크레디트 삽입곡으로 사용하길 원했다. 김 감독은 아이유에게 '자장가' 사용을 부탁했고, 아이유가 너무 좋아하며 동의했다고 전해 이목을 끌었다.


이처럼 따뜻한 멜로디로 각 작품에 감성을 더해주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 아이유의 음악에 다시 한 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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