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90년대생이라면 추억의 아이템으로 기억할 아이팟이 단종된다.
10일(현지 시간) BBC 등 외신은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이 출시 21년 만에 단종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측은 이날 아이팟 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인 '아이팟 터치'를 현재 남아있는 재고만 판매한 뒤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다.
2001년 10월 23일 처음 출시된 아이팟.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고 MP3로는 수십 곡 정도만 저장할 수 있었던 시절에 인기템으로 급부상했다.
당시 애플은 "최대 1000곡의 CD급 노래를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6.5온스(184g)에 담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후 2004년에는 아이팟 미니, 2006년 9월에는 아이팟나노(2세대)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성능을 개선해 나갔다.
당시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 몰래 듣곤 했던 추억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점점 더 발전하게 되면서 아이팟은 점점 밀려나게 됐다.
애플은 2014년부터 아이팟 모델을 단계적으로 생산 중단하고, 저렴한 가격이었던 아이팟 터치만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마저도 2019년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됐으며 앞으로는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정보기술(IT) 전문지 더버지는 "아이팟 터치가 사라진다는 것은 한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말한다"면서 "아이팟이 매장에서는 사라질 수 있지만 열정팬들의 아이팟 개조 프로젝트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웹 콘텐츠로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