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욕설이 적힌 바지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한 DJ 소다가 항공사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9일 소속사 컴퍼니블루 측은 다수의 매체에 DJ 소다와 관련된 비행기 탑승 거부 사건 후일담을 전했다.
컴퍼니블루 측은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사과 메일을 받고 잘 마무리했다"라고 밝혔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보낸 메일에는 DJ 소다를 향한 응대 방식을 사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도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본사는 탑승객 모두를 존중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고객들이 적절한 복장을 착용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 불쾌한 복장은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운송 약관에는 "승객은 적절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 맨발 또는 부적절한 옷차림은 허용되지 않는다"라는 규정이 있다. 위반 시 탑승 거부, 터미널에서 퇴장, 법적인 기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DJ 소다는 미국 뉴욕에서 LA로 이동하기 위해 아메리칸 에어라인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출발 직전 쫓겨났다.
DJ 소다가 입은 바지에 'FXXX YOU'라는 욕설이 새겨져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항공사 직원은 바지가 불쾌하다며 다른 비행기를 타라고 했고, DJ 소다는 모두가 보는 입구 앞에서 바지를 벗어 뒤집어 입고서야 비행기에 다시 탑승할 수 있었다.
DJ 소다는 SNS에 이 사실을 알리며 "8년 동안 투어를 다니면서 비행기에서 쫓겨난 것도 처음이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바지를 벗어본 것도 처음이고 바지를 벗은 채로 빌어본 것도 처음"이라고 당황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그러면서 DJ 소다는 "더욱이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 주는 국가인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믿을 수가 없었다. 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보이콧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DJ 소다 측은 아메리칸 에어라인에 항의했고, 지난달 28일 사과 메일을 받게 됐다.